여름방학 능률보카_어원편 정복하기
둘째 아이의 기말고사 시험이 끝났습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지만, 아이에게는 대놓고 표현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약간의 두덜거림이 아이에게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느껴졌을수도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영어 시험조차도 아이의 실력이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어쩔 수 없이 영어도 조금은 엄마가 손을 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가 나고 힘들지만, 조금씩 아이에게 다가가면서 함께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능률보카 어원편 전체 훑어보기
60강으로 구성된 능률보카는 데이1, 데이2 등의 방식으로 데이60까지 나와있습니다. 하루에 1데이씩 공부한다면 60일이 걸립니다. 그러나 제가 한번 살펴본 바로는 첫째날에 데이1, 데이2를 공부하고, 둘째날에 데이1과 데이2를 복습하고, 데이3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한다면 60일은 걸리지 않습니다. 능률보카 첫부분에 나오는 공부하는 방법의 경우에는 데이1부터 데이5까지 하루에 하나씩 끝내고 약간의 복습을 하면서 여섯번째 날에는 데이1~데이5까지 복습하는 방식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얼추 계산하면 12주가 걸립니다. 3달동안 능률보카 어원편을 끝낼 수 있다니 정말 혹한 안내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이와 함께 한달동안 최대한 나가보는게 목표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보는 단어들은 아닐테고, 아이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단어들로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2주 목표가 아닌 6주를 목표로 도전해볼까 합니다.
하루의 공부할 수 있는 분량 확인하기
처음에는 데이1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경우에는 데이1을 한번 훑어보니 절반은 넘게 아는 단어들이었습니다. 30년만의 영어공부이니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니 보니까 알고 있는 단어들이 절반은 넘었습니다. 물론 데이1만 그렇다는 말입니다. 저의 경우, 첫째날에 데이1과 데이2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한번 훑어보면서 단어만을 보는 순간 읽을 수 있다라는 것과 뜻을 생각할 수 있다라는 것만 확인하였습니다. 확인하여 맞다면 앞부분에 동그라미로 "알고 있다"를 표시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첫째날 데이3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힘들어할테니까 데이1과 데이2를 함께 공부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자주 복습할수록 내것이 되는 것을 경험하기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공부할 때, 종종 저지르는 실수는 아이에게 완벽한 공부를 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완벽한 공부란 "놀라다" 혹은 "놀라게 하다"라고 이야기하면 suprise가 떠오르고 쓸 수 있을때까지 공부를 시킨다는 것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우면 좋겠지요 하지만 어른들도 단어를 공부할 때, 몇번 외우고 다음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공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주 복습할수록 내것이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여러번 읽으면서 다시 공부하고 다시 공부하도록 해서 단어장이 너덜너덜해 질때까지 공부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번 읽으면서 알고 있는 단어들은 동그라미 표시를 하게 할 것입니다. 한번 보아서 알고 있는 것이라면 한번 동그라미가 쳐질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한다면 5번 공부해서 모두 맞췄다면 5번 동그라미가 쳐질 것입니다. 5번 공부했는데, 한번도 맞추지 못했다고 한다면 동그라미는 한번도 표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취약한 단어는 다시 하나의 세트로 만들기
공부하다 보면 한번도 동그라미가 쳐지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단어의 경우에는 정말로 신기하게 잘 외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밖으로 꺼내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밖으로 꺼낸다?의 의미는 더이상 외워지지 않는 단어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단어들을 단어장에 써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한문 교과를 공부할 때 썼던 방법이기는 합니다. 단어장을 만들어서 별도의 시간에 외워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어장에 공부하는 것이 라떼 세대라고 할 까봐 걱정은 됩니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단어 공부를 단어카드로 한번 도전해보세요. 생각보다 아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기적으로 복습하기
공부의 원리중에서 가장 흔하게 이야기되는 것이 우리의 기억이 언제까지 잘 유지될까입니다. 며칠동안은 잘 기억할 수 있었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예 모르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복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주세요. 능률보카 어원편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데이1~데이5까지 공부한 후에는 일정한 시간을 내어서 복습하듯이 우리의 계획 속에서도 그와 같이 진행해보는 것입니다. 주기적인 복습이 오히려 훨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