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둘째
둘째는 중학교 3학년입니다.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가끔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그림을 그려서 팔기도 하는 그야 말로 "요즘 아이"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코로나로 인해서 직장이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의 학습을 그때 놓아버린 것 같아서 엄마로서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어찌 지금까지 버텨온것 같지만, 학교 시험문제에서 쉬운 문제를 어이없이 틀려오는 모습을 볼때는 코로나가 더욱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방학때마다 고민하는 아이의 공부
학기 중에는 아이의 학습을 제대로 봐주기가 어렵습니다. 조금 진도를 나가려고 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수행평가가 끼어드는 이유때문입니다. 가까스로 정기고사 준비를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한 학기는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 방학 때에는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 라고 생각하고 아이와 고등학교 수학 진도를 함께 나갔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직장생활과 아이의 흥미위주의 방학생활이 오롯이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후회하다가 다시 한 학기가 지나고 보니 아이는 벌써 중학교 3학년을 절반이나 지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학원을 보내야하나?
학원에서도 다음에 오라고 하는 아이
동네 학원에 테스트를 받으러 갔습니다. 아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에 응했지만, 채점하신 원장님의 표정은 오히려 편한 모습이었습니다. 편한다는 것은 우리 아이를 학원생으로 받을 생각이 없어서인듯 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선행학습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는데, 몇바퀴를 돌았는데 둘째 아이는 나간 진도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학원에 다니려면 진도를 맞춰줄기가 어려울 것같다는 답변도 함께 들었습니다. 과외를 알아봐야하는지 고민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 아이에게 맞는 문제집은 없을까? 교보문고에 가면 항상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수학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발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객관화하여 바라보기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도 아이를 객관화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번만 더 열심히 공부시키면 정말 변하겠지? 우리 아이는 달라, 엄마가 마음먹고 열심히 지원해준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가져올거야 등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후에 냉철하게 평가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방법과 교재를 찾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수학 실력이 변변치 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으로 학습을 시킨다면 아이는 평생 수학에 대한 성공경험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계산서부터 시작하는 고등수학
중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수학은 제가 가르쳐왔습니다. 학원선생님처럼 하지 않아서 문제였던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학원에서처럼 공부를 아주 열심히 시키지 않아서 이런 결과를 보여주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모두 빼고 아이만을 생각했습니다. 둘째는 수학을 공부할 때 딱 떨어지는 내용이라 좋다고 했습니다 다만, 어려운 문제나 응용문제를 가르치면 그때마다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공부를 쉬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수학문제집 앞에 달라들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수 있을까를 매번 고민했습니다. 지난번에 선행을 나간다고 하면서 족보닷컴이나 기출비 등의 문제를 출력하여 무작위로 제공하면 실패할 것 같습니다. 아이는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문제집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수학기본서를 바로 주기에는 아이가 힘들어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학습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으면서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메가스터디, 수력온 고등수학 상하
너무 쉬운 문제집이 아니냐고 다들 걱정하실 것 같습니다. 학교 시험문제에는 등장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올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나오는 계산서는 예전의 계산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신다면 마음이 달라지실 것입니다. 메가스터디에서 나온 문제집 뿐만 아니라 요즘의 계산서는 모두 약간의 기출문제에서 유형을 본떠온것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계산만 주구장창 했다면 요즘의 계산서는 약간의 설명과 유형에 대한 보기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메가스터디 수력온의 경우에는 상하로 구입하여 빠르게 읽어보기를 한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꼼수공부법>에서나 제가 운영하는 채널에서도 항상 빠르게 읽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읽기란 훑어보기이 개념으로 각 단원별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한 줄기잡기 학습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고등학교 때 수학의 정석을 공부하면서 1단원을 열심히 했지만 2단원으로 진도를 나가면 이전에 무엇을 배웠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수력온 문제집을 구입하여 1달 계획을 세워보려고 합니다. 물론, 한달동안 모두 잘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가 조금이라도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촘촘하게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할 것입니다.
데이데이 시스템
수력온은 매일 하루에 하나의 주제씩 공부를 하면 대략 28일 정도 걸리는 문제집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하루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30~40문제 정도 포함되어 있어서 1시간 개념설명 및 예시문제 풀이 등을 진행하고, 1시간을 숙제타임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물론,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약간의 시간은 더 부여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아이의 진도를 쭈욱 배고 싶다면 저라면 하루에 2개씩을 계획해서 진행하고 싶습니다. 수학 문제집 혹은 개념서를 처음 접할 때 우리가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중의 하나가 처음부터 힘들 줘서 공부하면 다음 단원으로 갔을 때 내가 무엇을 공부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꼼수공부법>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교과서 혹은 문제집을 구입했을 때 빠르게 훑어보면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